경기 중계 촬영 장비, 어떤 기술이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낼까

카메라 한 대로는 불가능한 스포츠 중계

스포츠 중계는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생방송입니다. 경기의 박진감을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촬영 장비가 동원됩니다. 단순히 경기만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팬들의 환호, 벤치의 움직임, 그리고 반복 재생되는 하이라이트까지—모든 것은 치밀하게 배치된 장비들 덕분에 가능합니다.

하드캠, 중계의 중심을 잡다

경기장의 가장 높은 위치나 센터라인 맞은편에 배치된 ‘하드캠(Hard Camera)’은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담는 역할을 합니다. 시청자에게 안정적인 전경 구도를 제공하며, 중계의 메인 화면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좀비24와 같은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이 하드캠 영상이 기본 중계용으로 활용되며, 다른 카메라와의 컷 전환을 통해 장면의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로밍카메라와 슬로모션 전용 카메라

선수들의 세밀한 표정이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로밍카메라(Roaming Camera)’가 활용됩니다. 이는 오페레이터가 어깨에 메고 이동하며 촬영하는 방식으로, 벤치, 득점 직후 세리머니, 응원석의 열기까지 담아냅니다. 또한 골이나 퇴장 장면처럼 결정적인 순간에는 슬로모션을 위해 고속 촬영이 가능한 ‘슬로모션 전용 카메라’가 별도로 설치됩니다. 해외스포츠중계에선 이 장비로 촬영된 리플레이가 경기 중 다각도로 제공되어 해설에 깊이를 더합니다.

스카이캠과 지미집, 다이내믹한 각도를 책임지다

공중에서 경기를 담아내는 ‘스카이캠(SkyCam)’은 와이어를 통해 경기장 상공을 가로지르며 독특한 앵글을 제공합니다. 선수 위로 날아다니는 이 카메라는 특히 미식축구나 럭비 같은 종목에서 활약도가 높습니다. 또한 ‘지미집(Jimmy Jib)’이라 불리는 크레인형 카메라는 부드러운 줌 인/아웃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관중석과 벤치 분위기를 극적으로 포착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경기의 감동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각기 다른 장비들이 모여 하나의 생생한 중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알고 나면, 그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집니다. 더 다양한 시청 장면과 고화질 중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경기 보러 가기에서 오늘의 경기를 확인해보세요. 우리가 몰입했던 모든 장면은, 치밀한 기술 위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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